“묻어갈 것” 허재, 농구계 퇴출 언급 無..2달만의 복귀에 싸늘한 여론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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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 사태' 이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농구 선수 출신 허재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복귀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허재는 농구선수 출신 감독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출범 이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한 농구계 레전드다.
하지만 허재는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데이원 사태에 휩싸이며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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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데이원 사태’ 이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농구 선수 출신 허재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복귀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허재는 농구선수 출신 감독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출범 이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한 농구계 레전드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며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허재는 특유의 솔직한 입담과 재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허재는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데이원 사태에 휩싸이며 지탄을 받았다.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농구 대통령’ 허재를 농구단 운영 총괄 대표로 내세우며 큰 관심 속 출발을 알렸던 데이원 스포츠는 모기업 격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크게 흔들렸다.
KBL 회원사 가입비 체불, 고양 오리온 인수 대금 미지급, 구단 운영 자금 부족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데이원은 결국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서 퇴출됐다.
자연스럽게 허재를 향한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다. 허재는 데이원 사태에 대해 “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고, 이렇다할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KBL은 허재에게 앞으로 KBL 구단의 대표, 단장, 지도자 등 모든 활동을 불허하기로 했다. 사실상 불명예 퇴출을 당한 것.
그간 여러 예능을 통해 데이원 선수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홍보에 앞장섰던 허재는 데이원 사태 이후 출연 중이던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에서 모습을 감추며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는 두 달 만에 TV 조선 새 예능 ‘조선체육회’로 복귀를 알렸다. '조선체육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를 확정한 TV조선이 선보이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전설의 스타들이 모여, 국가대항전 해설, 취재, 홍보, 응원 등의 업무를 펼칠 예정이다.
허재는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 조선 새 예능 ‘조선체육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데이원 사태와 관련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조선체육회’에서 농구 부장을 맡았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뭔가 보여드리겠다”며 “묻어가겠다. 나는 무라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를 하고 해설 제의가 많이 왔지만 말도 느리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능적으로 해설도 하고 항저우에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농구계에서 불명예 퇴출을 당한 허재가 스포츠 예능을 할 자격이 있냐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활동을 강행한 허재가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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