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조심" 경고에도 대비 안 했다…논란 사흘 만에 '찔끔 대책'
소셜미디어엔 이런 상황이 어떻게 즐거울 수 있겠느냐, 는 학부모들의 글도 계속 올라왔습니다.
[앵커]
박지영 기자,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게 이런 상황 예상할 수 있었고 대비했어야 했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직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미국 잼버리도 한여름에 열렸는데 당시에도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와 문제가 됐습니다.
2015년 일본에서는 이곳 새만금과 환경이 유사한 간척지에서 잼버리가 열려 더위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 잼버리 측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참가자들에게 "더위를 조심하라"는 경고도 보냈는데요.
당연히 더 대비를 했어야 했지만 한 발 늦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왜 하필 이렇게 더울 때 하냐는 건데, 시기를 미룰 수는 없었던 겁니까?
[기자]
그래서 더 문제가 되는건데요, 지난해 국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냈었고, 시민단체들도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아예 행사를 미루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봤을 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늦긴 했지만 대책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현장에서 봤을 때 뭐가 가장 문제고 부족합니까?
[기자]
제가 이틀 동안 현장을 돌아본 결과 가장 시급한 건 화장실이나 샤워실, 쓰레기 같은 위생 문제로 보였습니다.
청소 인력을 5백40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요, 원래 70명이었습니다.
4만명이 넘는 인원을 이렇게 관리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문제고요.
의료진이나 냉방 버스 등을 늘리기로 했는데, 워낙 참가자가 많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World Scou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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