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유증 ‘훌훌’…황유민, 화려한 ‘장타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둘째날
18번홀 이글 잡으며 공동선두
KLPGA 신인왕 레이스 순항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20)은 ‘온몸을 던져’ 스윙하는 스타일이다. 163㎝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8야드로 시즌 장타 부문 3위를 달리는 비결이다.
황유민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장타쇼를 선보였다. 553야드 롱홀에서 드라이버샷으로 282야드를 날려 페어웨이에 떨군 황유민은 250야드를 남기고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3.5m 이글 퍼트를 넣었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이글 3개가 기록됐는데 다른 2개는 황유민의 동반자 이정민이 5번홀(파4)에서, 그리고 이가영이 10번홀(파4)에서 각각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에 넣은 ‘샷이글’이었다. 퍼트로 이글을 잡은 선수는 황유민이 유일했다.
황유민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역시 3타를 줄인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임진희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은 황유민은 후반에도 강풍이 부는 코스에서 계속 파를 기록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달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국가대표 후배 김민별과 연장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황유민은 이후 대상포진에 걸리는 바람에 다음 대회를 포기해야 했다. 2주간의 혹서기 브레이크를 포함해 3주를 쉬고 나선 대회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황유민은 “대상포진으로 많이 쉬려고 했지만 틈틈이 연습도 했고, 이 코스를 한 번 돌아보며 필요한 구질과 탄도 조절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첫 우승을 했지만 지금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마음가짐은 늘 같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황유민이 펄펄 난 반면 신인상 2위 김민별, 3위 방신실은 이날 각각 6타, 9타씩 잃고 합계 11오버파, 14오버파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컷 탈락했다. 첫날 선두 이소영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물러섰다.
한편 모처럼 국내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2라운드 7개홀을 마친 뒤 왼쪽 어깨 담결림 증세로 기권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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