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경련 ‘강판’ 뒤 40호 홈런 ‘쾅’…이러니까 오타니다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또 한차례 괴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손 경련으로 마운드 위를 오래 지키지 못했지만, 타자로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홈런까지 때려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40홈런 고지에 오른 타자가 됐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오타니는 이날 4이닝만 던졌다. 오른손 경련 때문이었다. 4회까지 투구 수 59개에 3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뜻하지 않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는 경기 마지막까지 맹활약했다.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를 했다. 오타니는 8회말 마지막 5번째 타석에서 시애틀 이샤야 캠벨의 6구째 155㎞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 오타니의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타자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 도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기록을 위해서는 지난해 에런 저지(뉴욕양키스)가 작성한 62홈런을 넘어야 한다. LA에인절스는 이날까지 110경기를 소화했고, 오타니는 잔여 52경기에서 23홈런을 더 쳐야 신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통역을 통해 “손가락뿐 아니라 손 전체에 경련이 있었다”면서 “한두 이닝은 더 던질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하지만 0-0 동점 상황에서 점수를 내줘선 안 됐고, 그만 던지는 게 팀에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조기 강판으로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의 1점 홈런으로 LA에인절스는 3-1까지 리드했지만, 9회초 케이드 말로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 3-5로 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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