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과호흡으로 쓰러지는데"…잼버리 퇴소자 학부모 '분통'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숙한 준비와 대처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데 결국 캠프를 떠난 학생들도 나왔습니다. 저희가 퇴소 절차를 밟은 학부모를 만나봤는데 "아이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의 환경인데 어떻게 더 있게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박지영 기자 리포트 보시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한 학부모가 잼버리 행사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퇴소하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황정덕/잼버리 퇴소자 어머니 : 저희 아이가 지금 온열 증상이 심해서 과호흡이 와서 쓰러지는 바람에 활동을 하지 못하고 퇴소를 준비하게 됐어요.]
취재진이 입수한 메신저 내용 입니다.
동료가 바로 앞에서 숨을 헐떡인다고 써 있습니다.
아이들은 힘들어서 집에 갔다며 눈에서 계속 땀이 난다고도 적었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이 너무 두려워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변유정/잼버리 참가자 어머니 : 제일 문제는 주변에 그렇게 막 급하게 과호흡이 와서 쓰러지는 친구들을 바로 옆에서 봤잖아요. 지금 아이들은 그게 더 많이 충격이에요.]
아이들이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고 했다고 합니다.
[변유정/잼버리 참가자 어머니 : 너무 무섭다고. 나도 저러면 어떡하지 엄마. 나 죽는 거 아니야. 그러고 카톡이 오니까.]
내부 상황을 알면 이럴 수 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변유정/잼버리 참가자 어머니 : 말이 안 나오죠. 저희 아이들은 안 씻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실제로 취재진이 확보한 샤워실 영상엔 진흙탕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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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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