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특별 치안 선포...총기 사용 주저 안 해"
[앵커]
최근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경찰청장이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했습니다.
다시 흉기 난동이 벌어질 경우 현장에서 총기나 테이저건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 분당 서현역까지,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무고한 시민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지금은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찰의 법 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흉기 소지자 검거를 위한 긴급한 상황에서는 사전 경고나 공포탄 사격 없이 곧장 실탄을 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다 벌어진 행위에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선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하철역이나 광장처럼 사람이 몰리는 전국 247곳에는 경찰 만2천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흉기 소지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검문검색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윤 청장은 온라인으로 퍼지는 살인 예고 게시물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전 수사역량을 집중하여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습니다.]
경찰은 현재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을 추적해 일부 작성자를 검거한 상황인데, 이 중 한 명은 구속한 채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나머지 작성자들도 IP 추적을 통해 신원을 특정하고 범죄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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