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세계잼버리] "뒤늦게 얼음물 공급".. '가만히 있어라'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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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폭염 경보 속에서 치러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하루 평균 200명의 온열환자 발생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개영식에서도 환자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90억을 투입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는데요, 일단 폭염 피해는 조금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영내외 활동을 대거 축소해 '가만히 있어라'가 결국 대책이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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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경보 속에서 치러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하루 평균 200명의 온열환자 발생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개영식에서도 환자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90억을 투입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는데요,
일단 폭염 피해는 조금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영내외 활동을 대거 축소해 '가만히 있어라'가 결국 대책이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 냉방 버스 100여 대가 배치됐습니다.
에어컨 가동이 불가능한 노지에서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한 겁니다.
대회 첫 날부터 400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대통령이 참석한 개영식 행사에서 100여 명이 쓰러지자 정부가 긴급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오늘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 원 확정 즉시 냉장냉동 탑차, 냉방 버스 등 필요 물품 등을 확보하여.."
전날 행안부가 편성한 30억에 더해 90억이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뿌려집니다.
1인 당 하루 5병의 얼음생수를 지급하고, 쿨링 마스크와 모자, 아이스팩 등도 개인별로 지급합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특별 지시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박혜진 기자]
"이처럼 그늘이 있는 덩굴터널은 모두 청소년 참가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세 개를 제외한 모든 영내활동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참가비에 포함된 영내외 활동 203개 가운데 85%인 173개가 무더기로 기한없이 보류된 겁니다.
[남상현 / 한국 대원(17세)]
"포니 레이싱이랑 세계 미로탈출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었어요. (오늘)버스 안에 들어가 있고 그랬던 거 밖에.."
새만금 대신 영외 활동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당장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것부터 벽에 부딛혀 사실상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전부터 얼음생수 등 민간의 구호 물품이 답지하고는 있지만, 아직 정부가 약속한 지원품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라일라 / 이집트(16세)]
"얼음 아직 못 받았고 우리 수돗물 마시고 있어요."
기업과 뜻있는 시민의 생수 후원에 조직위가 난색을 표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후원자들의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생수 후원자 / 음성변조]
"여기 지금 들어온 업체들이 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서 무상으로 너무 많이 나눠주니까 조금 불편사항이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현재까지 새만금 대회장에서는 800명 가까운 온열환자가 집계된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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