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묻지마' 2주 만에 또‥'흉기 난동' 모방 범죄?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지 2주도 채 되지 않아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신림동 사건의 범인인 조선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는데요.
어제 벌어진 사건이 조선의 범행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두 사건을 비교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선.
신림동 흉기난동 13일 만에 발생한 어제 사건은 조선의 범행과 여러 면에서 닮아 있습니다.
둘 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에서 짧은 시간에,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장소를 사전에 점찍은 대목 역시 비슷합니다.
최 씨가 조선의 범행에 자극을 받은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과 교수] "신림동 사건이 서현동 사건을 유발하는 데 하나의, 충분히 촉매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죠. 어떤 모방의 또 학습의 결과가 아닌가‥"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범행 동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지만, 최 씨는 "누군가 나를 스토킹했고 해치려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 망상에 가까운 사고를 갖고 있었습니다.
조선이 2~30대 젊은 남성만 겨냥한 반면, 최 씨는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 씨는)피해 망상증이 한 대상에게 집중돼 있는 게 아니고 사회 전반에 걸쳐서 자기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조선은 경찰의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뒤 13일 만에 또다른 흉기 난동을 일으킨 최 씨의 신상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경찰은 석달 전 그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범행 공모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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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1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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