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진상 참고인 조사…이달 중순 이후 이재명 소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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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4일 조사했다.
최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전 실장 조사까지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이달 중순 이후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은 이날 2019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이었던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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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은 이날 2019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이었던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쌍방울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한 사실을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모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수감 중)으로부터 “방북 추진 과정에서 수시로 정 전 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미국과 북한의 베트남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정 전 실장으로부터 ‘성과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청을 받았다”는 취지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대북 관련 사업에 일절 관여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8일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이 재개되면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증언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변호인인 서모 변호사를 두고 이 전 부지사는 선임 유지를 바라는 반면 부인 백모 씨는 여전히 해임을 주장하고 있어 재판이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보고 16일 이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 재판이 지연되면서 소환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수원지검 대북송금 사건을 한꺼번에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회기 중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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