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아닌 '강프리카'…강릉 연일 초열대야

임하경 2023. 8. 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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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마솥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선 10년 만에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열기를 불어넣고 있어서, 주말에도 극심한 폭염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그늘에서 걷다가도 이내 뜨거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쬡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모자 속에 손수건도 넣어봅니다.

얼음물을 마시고 부채질을 해도 무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경기 양평 37.9도, 경남 양산 37.4도 등 전국의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에도 찜통더위는 계속됩니다.

한낮의 열기는 밤에도 식지 않으면서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10년 만에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강릉에서 특히 기온 기록이 날마다 새로 쓰여지고 있는 건 지형 효과 때문입니다.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더 뜨겁게 달궈지는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공기가 더욱 승온되는 현상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6호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사람이 걷는 속도로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쯤 일본 규슈를 향해 올라가겠고, 열도를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폭염 #무더위 #열대야 #온열질환 #여름 #강릉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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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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