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와줘야겠단 생각만"…위험 무릅쓰고 피해자 지혈한 '10대 영웅'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흉기를 든 범인을 피해 달아나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피해자를 지혈하며 끝까지 지킨, 어린 학생이 있습니다. 17살 윤도일 군인데 오늘 현장에 다시 나와주었습니다.
도일 군, 안녕하세요. 다시 이곳에 나오기가 상당히 꺼려졌을 수도 있는데. 제가 만났던 다른 분들은 조금 전에 보셨지만 다시 여기 오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도일 군은 좀 괜찮으신가요?
[윤도일/학생 : 저도 이제 서현역에 발을 좀 붙이기가 좀 어려운 게 없지 않아 많고. 그래도 친구들이랑 자주 놀던 곳이고 학원들도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와야 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좀 조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그 범인이 흉기를 들고 올 수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무섭지는 않았었나요?
[윤도일/학생 : 좀 많이 무서웠는데 그래도 제가 지혈하고 있는 도중에는 다행히 범인이 안 보였고 그런데 경찰관이 오시고 나서 범인이 저한테 접근하려는 것을 경찰관분들께서 다 막아주시고 하셔서 다행히도 그나마 좀 안심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처음에 그렇게 현장으로 때 좀 망설여지지는 않았었나요? 아무래도 좀 두려운 상황이었을 텐데요.
[윤도일/학생 :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머리가 도화지가 된 것처럼. 그런데 정신을 좀 차리고.]
[앵커]
도와줘야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군요.
[윤도일/학생 : 그러다 보니까 정신 차리고 보니까 지혈을 하고 있고 그렇게 돼 가지고. 그래서 이제 구급대원 오실 때까지 계속 지혈을 도와드렸습니다.]
[앵커]
어제 그러면 집에 돌아갈 때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렸을 것 같은데.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시지는 않았나요?
[윤도일/학생 : 집에서 엄마가 그래도 잘한 일은 잘한 건데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면 너 안전부터 먼저 생각하고 그냥 도망치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또 만에 하나 서현역이나 만약 제가 있는 근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저는 저번과 똑같이 그렇게 대응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도일 군이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그런 범죄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도일/학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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