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 살인예고한 20대 검거

경찰 로고.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 죽여버린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왕십리역에서 살인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인터넷에 살인 예고 게시글을 작성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 4분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 제목과 함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 것이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낮 12시 22분쯤 해당 내용을 알리는 신고를 받았고 최초로 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은 성동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경로를 추적해 A씨의 주거지를 파악하고 오후 5시 50분쯤 A씨를 검거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긴급압수를 진행해 게시글에 사진으로 첨부한 지팡이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의 신병 처리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후 2시간 후 사과글을 게시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