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출국 행렬에 코로나까지 덮쳐 '걱정거리 된 잼버리'
【 앵커멘트 】 MBN은 잼버리 최종 안전 점검 현장을 동행취재하면서, 관계자들이 보여준 무사안일한 태도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이제는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됐는데, 안전불감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종 점검을 갔던 지난달 29일에도 물웅덩이는 여전했는데요.
물기가 워낙 빠지지 않아서 흙에선 악취가 났고 바닥은 뻘밭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야영장에 텐트를 설치하는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가 있었습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며칠 뒤에 이곳에서 야영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는데요.
그랬더니 오히려 이게 정상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직위 관계자(지난달 29일) - "아, 비가 와서 이런 상황이니까 이 상황에 적응해서 생활하는 거지. 뭔가 빠지네, 그러지 않아요 아이들이. 전 세계에서 오는 아이들은 이런 거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
【 질문2 】 스카우트 대원이니까 물웅덩이에 텐트를 친다니 말이 되나요?
【 기자 】 영화 '캐스트 어웨이' 보셨습니까?
【 질문2-1 】 네, 톰 행크스 주연의 재난영화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무인도에서 살아 돌아오는 내용이죠?
【 기자 】 이걸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이랑 합성한 사진이 SNS상에 올라왔습니다.
톰 행크스가 망망대해 대신에 잼버리 야영장의 물웅덩이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조롱거리가 된 겁니다.
이건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라, 물웅덩이 때문에 벌레까지 창궐하고 있는데요.
특히 '화상벌레'가 잼버리 참가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른다고 해서 '화상벌레'라고 하는데요.
지금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같은 뻘밭이 화상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한태만 / 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 -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좋아하는 서식처가 진흙이 많은 곳을 선호합니다. 그런 장소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 질문3 】 준비가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이탈 조짐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이제는 전세계의 축제에서 전세계의 걱정거리가 된 듯한 모양새입니다.
8월 1일에 개막하고 오늘(4일)까지 야영장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5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야영장 안에서 집단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고요.
어제 하루 138명이 온열 증상을 보여 진료를 받았습니다.
383명이 벌레 물림으로, 250명이 피부 발진 으로 진료를 받았고요.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는지, 지금까지 참가자 두 명이 이탈했고, 추가 이탈에 대한 소문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 질문4 】 이런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발언도 나왔다고 하죠?
【 기자 】 스카우트 대원들이니까 이정도는 극복해야지 하는 안일함이 이번 사태를 가져온 측면도 있는 건데요.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도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서 불평·불만이 많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해외 청소년들은 해맑은데 대한민국 청소년은 금이야 옥이야 자라서 그렇다고 한 건데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가 지금은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김민수 기자였습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조계홍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고현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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