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가던 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죄…"맘놓고 다니기 무섭다"
어제 사건의 목격자들을 만나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불안을 토로하는 분당 주민들과도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이 분들이 얘기하는 건 모두 같았습니다.
사건이 없었던 평화로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긴 힘들거 같다.
시민들의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20대 김윤채씨는 어제 저녁 이곳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윤채/성남 서현동 : 뭐지? 하고 쳐다봤는데 바닥에 있는 피를 보고 놀라서 그때서야 이게 진짜 큰일 난 거구나 하고 도망을…]
'일상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이곳을 찾았지만,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마음입니다.
[김윤채/성남 서현동 : 핸드폰 앞으로 보면서 걸으면 안 되겠다… 내가 만약에 핸드폰을 더 보고 도망을 안 갔으면… 그 범인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니까 선글라스 조금 무서움이…]
범행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사람도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준수/성남 이매동 : 아무래도 20대 남성이 그런 감정을 대한민국에서 느낄 거라 생각하기가 좀 힘들잖아요. (호신용품) 여러 가지 알아보긴 했어요. 방검복.]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도,
[강선희/서울 대방동 : 최근에 신림동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우리가 마음 놓고 어디를 다니기가 참 두렵다…]
어제 이곳에 있을 뻔했던 시민도
[조영익/성남 이매동 : 어제 뭐 사러 올려다가 좀만 자다가 가자 하고 눈 떴는데 사고가…]
[송희수/성남 이매동 : 저는 (어제) 야탑역에서 내려서…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모두 어제와는 완전히 달라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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