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저축은행 ‘디레버리징’ 활발…연체율 증가·수익 감소 ‘이중고’[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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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높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업권 대출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권 예금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저축은행 이자비용도 크게 증가해 수익성 지표도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 4분기에도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문턱을 높이고 대출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도 좋지 않은 데다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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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고금리에 높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업권 대출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출보다 예금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연체율 지표는 물론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업권 대출금은 1월 115조6003억원에서 5월 110조9211억원으로 4조6792억원 감소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저축은행권 가중평균금리는 12.24%로 비은행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들어 11.91%로 0.33%포인트 내리긴 했지만 대부분 저축은행이 고금리 비중이 높은 만큼 이자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형사인 SBI저축은행은 16~20% 이하로 취급한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90.4%에 달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각각 98.5%, 9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실화된 대출 채권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체 대출 총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상환 여력이 되는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연체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권 예금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저축은행 이자비용도 크게 증가해 수익성 지표도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금리(12개월 만기 기준)는 4.10%로 저축은행업권 최고금리(4.50%)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비교적 안전한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들은 특판을 진행하는 등 고객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액은 1월 120조7854억원에서 5월 114조5260억원으로 6조2594억원 감소했다. 대출보다 예금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저축은행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자비용은 급증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1조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5684억원) 대비 2.3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저축은행 실적도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실적을 발표한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NH저축은행, IBK저축은행, BNK저축은행 등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 7곳은 올해 상반기 총 2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KB·우리·IBK·BNK저축은행 네 곳이 적자로 전환했다. 다른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 4분기에도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문턱을 높이고 대출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도 좋지 않은 데다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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