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주장하지만…치밀한 계획 엿보이는 세 가지 지점
최원종은 다소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킹 집단에 시달리고 있고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망상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주장인데 계획된 범죄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해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범행 전날 최원종은 인근 대형 마트를 찾았습니다.
이 곳에서 흉기 2개를 샀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2일 저녁 6시 40분경으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카드로 구매한 거 맞습니다.]
그런 직후, 사건 장소인 서현역 주변으로 이동했습니다.
범행 도구를 가지고 미리 범행 장소를 물색한 셈입니다.
경찰은 최원종 범행 동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접근 방식부터 이례적이었습니다.
차량으로 돌진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노렸습니다.
[목격자 : 그냥 인도 쪽에서 와 가지고 다 친 거예요. (차가) 그쪽 일부러 치고 왔어요.]
애초에 대량 살인을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범행 장소를 빠져나와 도주하는 과정에 흉기를 숨기기도 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범행을 저지른 최씨는 그대로 나와 이곳까지 도주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흉기도 이 화분에 숨겼습니다.
[서지효/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 사람들이 범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경찰관들이 바로 제압하시고…]
현실과 망상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엔 준비와 실행, 은닉까지 계획 범죄 여지가 많은 상황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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