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뉴스다]불나서 도망쳤는데…환불 대신 “다시 와라”

정현우 2023. 8. 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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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주일 전 서울 잠실 백화점에 불이 나 같은 건물 롯데월드 이용객 1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롯데월드 이용 못했으니, 그럼 환불을 해줘야 할 것 같죠.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데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제보가 뉴스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퍼레이드가 한창인 롯데월드.

갑자기 경보음이 울립니다.

[현장음]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비상구로 이동하여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김모 씨는 관람 중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김모 씨 / 직장인]
"지하 에스컬레이터로 엄청 몰려가더라고요. 게이트도 잘 안 열리고 유모차도 못 나가고 아비규환이었어요. 들고 막 옮기고."

4인 가족이 구매한 자유이용권 금액은 15만 원어치.

김 씨는 이후 이용권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롯데월드는 3개월 유효기한의 자유이용권으로만 보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수천 명의 환불 요구를 감당하기 힘들단 겁니다.

[제보자-롯데월드 통화]
"환불 건이 만약에 들어가게 된다면 소문이 다 퍼져서 그날 거의 몇천 명 정도 다 환불이 들어가다 보니까…"

롯데월드는 환불 규정이 없다며 자유이용권 제공은 다시 방문해 추억을 쌓으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재로 고객이 시설을 이용하지 못 한 시간은 1시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모 씨 / 직장인]
"사고 났는데 거기 또 가고 싶진 않잖아요. 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고 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은원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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