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중 20대 뇌사 상태…60대도 위독
어제 다친 14명 가운데 2명은, 현재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습니다. 다른 피해자들 대부분도 모두 크게 다친 상태입니다. 피해자들이 있는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박 기자가 지금 나가 있는 병원에 크게 다친 피해자가 옮겨졌죠?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이 병원 중환자실엔 20대 여성이 누워 있습니다.
최원종이 돌진한 차량에 부딪혔고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어제 구급 헬기로 외상센터에 옮겨졌는데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있고, 다시 소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 친구는 "문자에 답이 안와서 기다리다 소식 듣고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믿을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딸 이름을 부르며 울었습니다.
"너무 어린 내 아이가 다쳤다"고 오열했습니다.
[앵커]
다른 피해자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사고 뒤 저희는 분당제생병원에서 피해자 가족 한 분과 만났습니다.
60대 남편이 등을 찔렸고, 밤 12시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아내는 병원 안팎을 오가며 뜬눈으로 기다렸습니다.
흉기가 갈비뼈에 걸리며 그나마 상처가 깊지 않았습니다.
어제 의식을 찾았고 그래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분당차병원엔 차에 충돌한 60대 여성이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정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응급 수술 뒤 소생했지만 아직 위독합니다.
어제 저희가 '사망'으로 소식을 전했던 바로 그 피해자입니다.
남편과 저녁 식사하러 가던 평소같은 저녁 시간이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 건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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