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범은 '01년생 최원종'…범행 전날도 흉기 들고 갔었다
오늘(4일) 뉴스룸은 어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분당 서현역 현장에서 진행합니다. 신림역 사건 13일 만에 또다시, 이곳에서 시민 14명이 크게 다치는 무차별 범죄가 벌어졌습니다. 지금도 이곳을 오가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퇴근 시간대, 일상적으로 오가던 곳에서 눈 깜짝할 사이 끔찍한 범죄가 벌어진 탓에, 시민들의 불안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방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실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선 흉기를 들고 다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곳 현장에서 우리 사회를 별안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이 사건들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사건을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름은 최원종, 2001년생 22살입니다. 아직 경찰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저희 뉴스룸은 국민의 알 권리, 또 범죄 예방 효과를 고려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먼저 수사 속보부터 전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원종은 범행 하루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이곳 서현역을 찾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부터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체포 직후 1차 조사에 이어, 오늘 낮부터 지금까지 2차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원종은 '스토킹 집단이 있는데 그들을 살해해 그 존재를 알리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망상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전날, 흉기를 사고, 범행 장소에 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압수해 검색 기록과 게시글 내용을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2001년 생 최원종은 정신 병력 있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중학생이던 2015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 해 최원종이 두 달 동안 다닌 학원 관계자는 특별한 기억이 없는 학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원 관계자 : 되짚어 보면 평범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결론 외에는 어떤 것도 끄집어낼 수가 없어요.]
그만큼 주변과 교류가 없고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조용했지만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아이였습니다.
[학원 관계자 :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놀랍기도 하고…]
고등학교는 1년을 못 다니고 '대인기피증'으로 그만뒀습니다.
자퇴 뒤인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립과 단절이 특징인 정신 장애입니다.
하지만 어제 '흉기 난동'을 벌일 때까지 제대로 된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오늘 밤 최원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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