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뒷북 수습에 군 투입…오늘부터 중앙정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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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6년을 준비하고도 질타를 받고 있는 잼버리대회는, 결국 군에 손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버겁기만 합니다.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방 정부가 주도해온 잼버리 대회의 운영 책임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현장 상황 어떤지 언론에 공개된 장소들을 김태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잼버리 대회장 입구입니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 아래 그늘막 하나 없이 줄만 수백 미터, 들어가는데 15분 넘게 걸렸습니다.
당시 부안 낮 기온은 기상청 기준 섭씨 30도를 넘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그늘막은 오늘 오후 2시쯤에야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잼버리가 시작된 지 나흘만입니다.
천막은 군 공병부대원 200명이 투입돼서야 해결됐습니다.
그늘막은 군 헬기로 실어온 위장막도 사용됐습니다.
더운 날씨는 참가자들의 가장 큰 적입니다.
[잼버리 참가자]
"일단 진짜 너무 많이 덥고요. 약간 지금 집이 너무 보고 싶어요."
쏟아지는 온열환자를 돌보는데 군의관과 간호장교들까지 차출됐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여전합니다.
조직위는 청소 인력을 당초 70명에서 8배 가까이 늘렸지만, 찜통 더위 속에 악취는 여전합니다.
대회 직전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서 퍼져 나온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대원도 적지 않습니다.
[조제파 / 칠레]
"모기 때문에 어제 저녁 잠을 못 잤어요."
일명 K-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편의점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가격을 낮췄습니다.
뒤에 있는 건물이 편의점입니다.
둘러보니까요.
같은 제품인데 오늘 가격이 어제보다 더 저렴합니다.
어제는 2천 원 하던 음료수가 오늘은 400원 더 싼 1600원에 팔고 있습니다.
군과 함께 소방 장비까지 총 동원됐습니다.
전국에 배치돼 있던 재난 현장 회복차 11대를 전부 끌어모아 행사장에 투입했습니다.
6년을 준비해놓고도 모자란 준비 상태, 뒷북 수습에 군과 소방까지 동원한 실태를 두고 비판 여론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형새봄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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