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들 향해 150m 광란의 질주‥3분 새 9명에 '칼부림'
[뉴스데스크]
◀ 앵커 ▶
목요일 저녁 퇴근 시간,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서 벌어진 도심 흉기 난동.
119 신고부터 범인이 체포되기까지는 6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무고한 시민 1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피의자인 22살 남성 최 모 씨가 백화점에 난입하기 전, 차량으로 인도를 덮친 현장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왜 일어난 건지, 송정훈 기자가 사건의 발생부터 피의자 체포까지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목요일 저녁 5시 51분.
모닝 차량 한 대가 좌회전을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이 놀란 것도 잠시, 인도로 난입한 승용차는 오히려 속도를 높여 앞서가던 사람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보행자 5명을 연달아 덮친 승용차는, 버스정류장 앞 경계석에 부딪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서 무려 150미터나 광란의 질주를 벌인 겁니다.
승용차에서 내린 22살 최 모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 2개를 손에 든 채로, 차도와 이어진 백화점 2층으로 들어갔습니다.
[김광일/옆 건물 관리자] "'차가 사고로 인도를 덮쳤다' 이렇게 신고하는데 그 3번 게이트에 여성분들이 막 쏟아져 나왔어요. '칼로 사람 찌르고 다닙니다' 하니까 그 순간에 '아 저 놈이구나' 했어."
백화점 2층에서 2명.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1층에서 또 7명.
백화점 직원이며, 손님 가릴 것 없이 보이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시 2층으로 올라와 들어왔던 문으로 백화점을 빠져나온 최 씨는, 인근 교차로에 서서 한참을 두리번거리기도 했습니다.
남성은 고가도로를 따라 200미터 정도를 달아난 뒤, 이곳 사거리에 멈춰서 서성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칼 하나는 백화점 보안 직원을 향해 휘두르다 떨어뜨렸고, 다른 하나는 검거 직전 주변 화분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9 신고부터 붙잡히기까지 걸린 시간은 6분.
최 씨가 백화점에 머문 건 고작 3분 남짓이었습니다.
그 사이 20대 청년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남녀 구분할 것 없이 모두 1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차량에 치인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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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우/영상편집: 조아라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0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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