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2차 입장문, 거짓 감추기 위한 미사여구" 분노한 특수교육 전문가 [MD이슈](종합)

2023. 8. 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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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초등학생 자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한 데 대해 2차 입장문을 게재한 가운데, 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해당 입장문을 두고 "거짓을 감추기 위한 미사여구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사렛대 류재연 특수교육과 교수는 4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2차 입장문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란 이진호의 물음을 받고 "잘 쓰여졌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거짓을 감추기 위한 미사여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에 독을 타놨구나'란 생각을 정서적으로 했다"고 밝힌 류 교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거나 모르는 내용이 좀 더 있다.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면서 굉장히 성격이 치밀하구나 느꼈다"며 "법률도 잘 알고 치밀하고 전체 표현을 보면 부드럽게 잘 써나가면서도 공교롭게 공소장 나오는 걸 알면서 2차 입장문을 냈더라"라고 봤다.

류 교수는 또한 "만약 제가 녹취록을 보지 않고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피해 선생은 공소장 내용과 주호민의 2차 입장문을 근거로 엄청난 수준의 이야기가 있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주호민의 아내인 웹툰작가 한수자에게 '지금이라도 주호민 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던 류 교수는 "현재로선 아는 사실을 말씀드리기 불편하다. 2차 입장문을 공식적으로 위선에 가깝게 공개하지 않았다면 저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가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발단된 거로 안다"며 "주호민 씨가 직접 관여했다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더 깊은 건 가족 관계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둘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 걸음 나아가고 아이 문제를 좀 더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라고도 알렸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주호민의 자폐 아들 B군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돌발행동으로 특수학급에서 분리 조치된 후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주호민 부부는 B군의 등교 시 녹음기를 들려 보내 증거로 삼았다. A씨는 직위해제된 상태로 재판받다 지난 1일 복직했다. A씨는 B군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진짜 밉상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한 고소라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주호민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한수자는 법정에서 'A씨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주호민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주호민,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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