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열렸는데…복숭아 농가 복구 제자리
[KBS 대전] [앵커]
복숭아가 제철이지만 농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여름 장맛비로 수확량이 신통치 않은 건데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복숭아 축제가 열렸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수원 나무 아래 낙과 피해를 본 복숭아가 쌓여있습니다.
겨우 매달려 있는 복숭아도 군데군데 무르고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올해 초 이상기온에 동해를 입은 데다 지난달 장맛비로 수해까지 입은 탓입니다.
평소 같으면 수확을 앞두고 가장 행복한 시기지만, 수확은커녕 복구작업에 보탤 손길도 부족합니다.
[이태주/세종시 복숭아연합회장 : "수해로 인해서 낙과를 주워야 다른 과일이 피해를 안 입어요. 그래서 오전에 낙과 줍고, 또 수확하고 작업하고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계속된 장맛비에 피해가 확인된 복숭아 농가는 세종에서만 172건, 규모는 58헥타르에 달합니다.
수해 농민을 돕기 위해 세종시와 농협은 축제를 열어 복숭아 판매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은우/농협중앙회 세종시 농정지원국장 : "이번 복숭아 축제를 계기로 조치원 복숭아를 홍보하고 수해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 판촉전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엽니다.
[최경은/경기도 화성시 : "할인쿠폰까지 줘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복숭아 살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봄 동해에 여름 수해까지 겹치면서 복숭아 재배 농민들이 어느 때보다도 힘든 1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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