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 11일째…같은 부산인데 이 정도?
[KBS 부산] [앵커]
오늘도 말 그대로 푹푹 찌는 날이었습니다.
폭염 특보도 벌써 열하루째인데요.
폭염 특보 이후 부산의 구 군별 관측소마다 기온을 살펴봤더니, 내륙 지역, 바다를 맞대고 있는 지역 간에 온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땡볕을 피해 정자 그늘 속으로 찾아든 시민들.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숨 막히는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열하루째 이어진 폭염 특보, 곳에 따라 최고기온이 36도가 넘는 등 부산에도 극한의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안순연/북구 구포동 : "40년 동안 올해가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제가 더위를 그렇게 많이 타지는 않는데…."]
같은 부산이지만 다 똑같이 더울까?
기상청의 방재기상시스템을 활용해 부산 관측소 15곳의 온도를 비교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어제까지 엿새 내내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북구.
특히 폭염 특보가 발효된 11일 전체 기간을 봐도 16개 구·군 중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3곳에 들었습니다.
[이철곤/사상구 모라동 : "북구 화명생태공원은 유달리 더 더워요. 다른 데보다도. 한 2~3도 정도 차이가 난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북구는 어제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는데요.
지금도 우레탄 바닥이 50도가 넘을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최고기온이 낮았던 곳은 영도, 사하 등으로 바다와 맞닿은 곳입니다.
지난 7월 29일, 북구의 최고기온은 35.3도, 사하구는 30.9도로 부산 안에서도 4.4도나 차이가 납니다.
[김성호/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해풍이 불어오는) 해안 지역보다는, 비교적 내륙에 가까운 지역이거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역에서는 낮 동안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최고 기온이 더 높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사하구에서는 고열증세를 보이던 40대 노동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부산은 이번 주말 역시 오늘과 비슷한 불볕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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