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흉기소지자 검거…경찰청장 "특별치안활동 돌입"
[앵커]
무차별 흉기난동에다 곳곳에선 살해 예고글이 잇따르고 있죠.
또 실제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하면서 시민 불안이 극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예고글이 올라온 장소 중 한 곳인 서울 잠실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어제(3일) 인터넷에 올라온 글에서 범행 예정 장소로 지목된 곳 중 하나인 잠실역에 나와 있습니다.
살해 예고글은 신림동 사건과 어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뒤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잠실역뿐 아니라 서현역과 오리역, 한때 강남역과 한티역, 논현동 일대, 그리고 부산 서면역에서의 살해 예고글까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신림역 사건 뒤 올라온 예고글 중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만 20개가 넘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와 시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가 반복되는 데다 이런 글까지 계속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10시 45분쯤에는 서울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20대 남성이 실제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범행 장소로 예고된 곳을 매일 오가는 시민들뿐 아니라 인근 상인들 역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앵커]
경찰도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이런 범죄를 "사실상의 테러 행위"로 못 박고 엄정 대응 방침을 확실히 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 행위입니다. 흉기 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합니다."
우선 공공장소의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흉기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지금 이곳 잠실역 일대에도 경찰 인력이 쉴 새 없이 순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기나 테이저건 등 경찰의 정당한 물리력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라 올라오는 커뮤니티 게시글 등 사이버상에서 자행되는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잠실역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살인 #예고 #불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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