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시’ 강남역 살인글 예고…빨라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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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또 다른 예고글이 올라온 곳이죠.
서울 강남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곽민경 기자, 퇴근길이라 더 걱정인데요, 아직은 큰 이상 없는 거죠?
[기자]
금요일 저녁 강남역은 평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 7시 강남역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모임이나 약속보다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새벽 온라인 게시판에 "강남역에서 10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온 건데요.
현재 7시가 넘었지만 별다른 사건 사고가 발생하진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온 이곳 강남역과 인근 논현역에 각각 기동대 20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단 도심 흉기 난동에 살인 예고 글까지 쏟아지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준모 / 서울 서초구]
"여기 강남역 올 때까지만 해도 저도 불안해서 계속 뒤를 살피면서 왔거든요. 또 괜히 뒷주머니에 손 넣고 계신 분 있으면 혹시나 약간 괜히 겁나서 위축되고 그러더라고요."
방검복이나 호신용품이 대화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송연희 / 서울 서초구]
"오늘 오면서 (남자친구와) 얘기했거든요. 후추 스프레이나 뭐 그런 거 가지고 다녀야 되는 거 아니냐고."
길거리 시민들의 모습도 달라졌는데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걸으면서 이어폰을 끼거나 휴대전화를 보는 모습도 줄었습니다.
[서경택 / 경기 고양시]
"안 그래도 저도 오면서 핸드폰을 못 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어폰 못 들고 나왔어요 진짜로."
묻지마 범죄의 공포가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혜리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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