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품 판매 급증…전문가들 "일단 도망가라"
【 앵커멘트 】 묻지마 범행이 잇따라 발생하자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심리로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신용품 믿지 말고 '일단 도망가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위치한 호신용품 매장입니다.
몰려드는 주문에 매장 내부는 택배 상자를 놓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신림동 칼부림에 이어 서현역 사건까지 일어나자 호신용품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호신용품 판매업체 대표 - "가스총이나 충격기, 호신용 스프레이, 삼단봉, 이 네 가지가 제일 많이 나가요. 업무가 마비될 정도…."
매장에 온 한 손님은 요즘 벌어진 사건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며 전기충격기를 샀습니다.
▶ 인터뷰 : 호신용품 구매자 - "이번에 일어난 사건도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일어난 거라서 혹시 몰라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선물용으로 구매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전체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신용품만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호신용 스프레이입니다. 보통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막상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꺼낼 틈조차 없기 십상입니다."
또, 일반 판매용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은 상대방을 제압하기엔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소리를 지르며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범인을 자극해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 도망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주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같이 피해주는 노력을…."
또, 다른 사람들이 소리지르며 도망갈 때 무슨 일인지 상황 파악을 하며 자리에 머무르기 보다 일단 몸을 피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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