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품 판매 급증…전문가들 "일단 도망가라"

2023. 8. 4. 1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묻지마 범행이 잇따라 발생하자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심리로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신용품 믿지 말고 '일단 도망가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위치한 호신용품 매장입니다.

몰려드는 주문에 매장 내부는 택배 상자를 놓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신림동 칼부림에 이어 서현역 사건까지 일어나자 호신용품 주문이 밀려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호신용품 판매업체 대표 - "가스총이나 충격기, 호신용 스프레이, 삼단봉, 이 네 가지가 제일 많이 나가요. 업무가 마비될 정도…."

매장에 온 한 손님은 요즘 벌어진 사건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며 전기충격기를 샀습니다.

▶ 인터뷰 : 호신용품 구매자 - "이번에 일어난 사건도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일어난 거라서 혹시 몰라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선물용으로 구매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전체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신용품만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호신용 스프레이입니다. 보통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막상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꺼낼 틈조차 없기 십상입니다."

또, 일반 판매용 전기충격기 등 호신용품은 상대방을 제압하기엔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소리를 지르며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범인을 자극해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 도망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주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같이 피해주는 노력을…."

또, 다른 사람들이 소리지르며 도망갈 때 무슨 일인지 상황 파악을 하며 자리에 머무르기 보다 일단 몸을 피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MBN뉴스7 #MBN #김도형기자 #호신용품 #후추스프레이 #전기충격기 #대한안전공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