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폭염 경고’ 지난해 이미 있었다…뒤늦은 대책 주문
[앵커]
이번 대회의 열악한 환경과 준비 부족, 예견된 사태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이미 폭염 대책 관련 지적이 나왔는데도 주무 부처가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여야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국회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잼버리 기간, 폭염 대책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염이나 폭우 대책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태풍·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위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고의 목소리는 지난 5월, 또 나왔습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잼버리 대회가 공포와 트라우마로 남는 대회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부실했고, 잇따른 경고는 현실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예고된 폭염인데도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 "가장 더운 시기, 나무 그늘 없는 새만금 개최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며 행사 축소나 중단도 검토할 때라고 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여가부와 행안부, 문체부가 공동으로 조직위원장을 맡고, 전북도까지 함께 참여하는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책임이 분산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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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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