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영내 야외 활동 대부분 중단…“안전 대책 주문”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폭염에 온열 질환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결국 조직위는 야영지 내 야외 활동 대부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은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정부도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째를 맞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그늘막 아래에 모여있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닉/독일 참가자 : "그래도 다른 건 괜찮은데, 너무 더워서 활동하기 힘들긴 하네요."]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에는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행사장 내부 병원에는 여전히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참가자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백 38명이 온열 질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개막 뒤 수백 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자, 잼버리 조직위는 영내 야외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173개의 영내 프로그램 중 170개가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영내 프로그램 중에서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개척물 만들기, 세계미로탈출 등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은 운영 중지되고 실내 또는 델타지역 프로그램만 운영될 예정입니다."]
수상 활동이나 시군 연계프로그램을 확대해 공백을 메꿀 계획이지만, 이미 활동마다 수용 가능 인원이 정해져 있는 데다, 급하게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참가자들은 더위로 인한 갑작스런 영내 활동 축소를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키만다/스위스 참가자 : "매일 이렇게 된다면 지루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 이 자유시간은 꽤 괜찮아요."]
정부는 예비비 60억 원을 투입해 냉방 버스와 냉장 냉동 탑차를 무제한 제공하는 등 폭염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또한, K팝 콘서트와 폐영식 등 남은 대형 행사와 관해서 최고 수준의 안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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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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