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넘는 살인 예고 글에 경찰 비상…도심 곳곳 경계 강화
【 앵커멘트 】 어제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살인 예고글만 27~8건으로, 퇴근하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장난이라도 이런 글은 시민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하고, 경찰 행정력도 낭비하게 합니다. 당연히 엄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죠.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저는 지금 잠실역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경찰차량과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실역에서 사람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1일 신림동 칼부림 사건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사람을 죽이겠다고 예고한 글은 20개가 넘습니다.
잇따른 살인 예고글에시민들이 공포심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린 / 경남 창원시 진해구 - "익명으로 글이 올라오다 보니까 특정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무섭고)…."
▶ 인터뷰 : 홍채현 / 경기도 용인시 - "(살인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리는 허세 글인 줄 알았는데, 아까 고속버스터미널 쪽에서도 (흉기 든 남성) 잡혔다 그래서 더 불안해지고…. "
▶ 인터뷰 : 이다은 / 부산 부산진구 - "지나가는 사람들 관찰하게 되고, 손 같은 거 보게 되고…."
사람이 많이 오가는 쇼핑몰은 자체 경비인력을 늘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각 지하철역과 부산 서면역, 경기도 오리역 등 예고글에서 언급한 장소들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의정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글을 올린 사람을 오늘 붙잡는 등 4명을 검거하고 나머지를 추적 중입니다.
잇따른 살인 예고글에 경찰이 총동원되고, 게시자 추적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더욱 엄한 처벌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도우 / 경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현재 우리 (제도)는 매우 소극적인 범죄 예방으로만 국한돼 있거든요. 제도적인 보장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예방활동을 할 수 있게끔…."
경찰은 협박죄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동원해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김정연 이은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경찰, 모란역 살인 예고 게시물 작성자 검거
- 中, 한국인 마약사범 1명 사형 집행…2014년 이후 9년만
- 무한동력 잃은 주호민, ‘라면꼰대’ 방송 불발…교육청까지 나섰다(종합)[M+이슈]
- ″의정부역 기대해라″ 살인 암시글 올린 20대 남성 검거
- 이수정 ″분당 흉기 난동범, 조현병으로 보기 어렵다″
- 전날에도 흉기 들고 서현역 방문…″날 해치려는 집단 있어″
- 대전 고등학교서 교사 찌른 용의자, 7~8㎞ 떨어진 도로서 검거
- ″리모컨 가지고 놀다가 실려갔다고?″...아이 식도서 건전지 나왔다
- 피자에 케첩·스파게티 가위로 싹둑…이탈리아인 열받게 하는 영상
- ″곰 죽게 만들었다″...비난 폭주한 日 유튜버, 무슨 일이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