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임진희 삼다수 마스터스 2R 1타차 공동 선두..지한솔·방신실·김민별 컷 탈락

이태권 2023. 8. 4. 1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 경쟁 선두를 달리는 황유민(20)이 하반기 첫 대회에서부터 '슈퍼 루키'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황유민은 8월 4일 제주 블랙스톤 제주CC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과 버디 1개씩을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제주 출신' 임진희(25)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오전 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유민은 전반 마지막 홀에서 2온에 성공한 것은 물론 홀컵 3.5m에 공을 붙이며 이글 기회를 만들었고 차분히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들어서도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날 3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황유민은 "바람 계산도 잘 됐고 샷감도 어제보다 좋아졌다. 무엇보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좋다"고 돌아보며 "그린이 상당히 까다로운 코스라 최대한 퍼트하기 편한 곳으로 공을 보내려고 한 것이 주효했고 그린을 놓쳤을 때도 쇼트게임이 받쳐줘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시즌 상반기를 치르고 대상포진에 걸린 황유민이었다. 그는 "휴식기간 대상 포진에 걸려서 많이 쉬려고 했다. 지금은 다 나았고 후유증도 없는 상태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 코스도 한번 쳐보면서 이 코스에서 필요한 구질과 탄도 조절을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라면 무시 못 할 까다로운 제주 바람에 대해서도 황유민은 "바람과 맞서 싸우는 편이다. 낮게 치는 걸 좋아해서 바람이 많이 불 때 낮고 강하게 치려고 한다"고 전하며 "첫 우승을 했지만 지금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샷 실수가 나오더라도 공이 최대한 가지 말아야 하는 곳을 피하고 바람때문에 샷 메이킹을 하는데 신경쓰겠다"며 하반기 첫 대회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에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 출신 임진희가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임진희는 이날 전반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에 합류한 뒤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4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2퍼트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임진희는 이후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임진희는 "전반에 보기를 기록할 뻔한 홀이 많았는데 파 세이브 하면서 흐름을 탔고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흐름을 되찾았다"고 돌아봤다.

제주 출신으로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둘째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발판을 마련한 임진희는 "대회 코스가 아기자기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어서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히며 "제주도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평소보다 연습도 많이 하고 경기 도중 응원도 많이 받으면서 아드레날린도 분비된 것 같다. 팬분들로부터 많은 힘을 받고 있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대회 첫날 선두를 달린 이소영이 이날 2타를 잃고 정소이, 최민경과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형성했고 배소현과 박현경이 선두와 3타차 공동 6위다. 그 뒤로 서어진, 김우정, 이정은5, 제주 출신 현세린 등 6명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를 형성하는 등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아 무빙데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컷통과 기준은 5오버파 149타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지한솔(27)을 비롯해 안소현, 송가은, 김지현 등이 이에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다. 홍정민, 손예빈, 전예성, 박결, 방신실, 김민별 등도 짐을 쌌다.

22개월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서 화제를 모은 고진영은 이날 6개 홀을 소화하고 왼쪽 담 증세로 기권을 선언했다.

(사진=황유민,임진희/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