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틈도 없이 인도 질주"...제보 화면에 담긴 범행과 검거 당시 모습
[앵커]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 모 씨는 차량으로 인도 위를 질주하며 행인들을 친 뒤 흉기 난동 범행 뒤 달아나다가 시민 신고로 검거됐습니다.
범행 당시 아수라장이 된 현장과 검거 상황이 시민들의 제보 화면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차 한 대가 인도 위를 마구 질주하며 행인들을 연달아 치고 지나갑니다.
충격이 어찌나 센지 부딪힌 사람의 몸이 위로 붕 뜰 정도입니다.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 모 씨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이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할 틈도 없이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범행 차량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어머, 뭐야? 봤어?"
이후에도 최 씨는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까지 질주해 나갔습니다.
그리곤 차를 버리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난동을 멈춘 뒤에도 마치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듯 두리번거리며 백화점을 활보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평범하게 걸어 다녔고 흐느적거리면서 그냥, 태연하게 걸어서 갔었고 흉기 그대로 들고 다녔었어요. 그래서 저 사람이 지금 무서운 일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저도 인지하게 된 거고….]
피해자들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지고 비명이 이어지며 백화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태연하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아래 시민들을 내려다보기도 합니다.
이후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가 먼저 소지하던 흉기 한 점을 화단에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지구대 근처를 지났습니다.
때마침 백화점에서 빠져나온 시민이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외쳤고 경찰은 지구대 근처에서 최 씨를 발견했습니다.
[서지효 / 흉기 난동범 검거 장면 목격자 : 제가 이쯤에 도착했을 때는 경찰이 이미 범인을 이렇게 제압을 하신 상태에서 사람들이 쳐다보고 계셨어요.]
경찰은 곧바로 최 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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