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범행예고에 ‘불안’ 증폭…이 시각 서현역
[앵커]
어제 오후 퇴근길에 벌어진 '분당 백화점 흉기난동' 사건으로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건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범행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점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던 서현역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난데다 금요일 저녁인데, 유동인구는 평소 대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주로 시민들이 '만남'을 약속하는 광장입니다.
피의자 최 모 씨는 어제, 제 뒤로 보이는 이 문 밖에서 자동차로 사람들을 친 뒤, 위층인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고 이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끔찍했던 기억이 선명한데, 또 다른 범행의 공포도 이곳에 번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현역을 포함해 인근 오리역과 잠실역 등지에서 비슷한 범행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이 반복해 올라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는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들이 지금도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시민들 목소리 들어보시죠.
[홍민지/주변 직장인 :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주변 사람들도 괜히 조심하게 되고, 제발 오늘 내가 지나갈 때 만큼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지하철역 인근 상인 : "사람들이 안 다니잖아요. (지하철 역) 주차장에도 차도 별로 없고, 사람이 안 다니니까… 불안하죠. 아무래도 일하는데."]
[앵커]
오늘 경찰청장이 나서서, 엄정 대응을 예고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처럼 경찰력을 동원해 순찰하는 건 물론, 범죄자에겐 총기 사용도 가능하다, 못박았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했습니다.
흉기 난동 범죄 발생 시 총기와 테이저건 등 물리력을 적극 사용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또, 흉기 소지가 의심자에게는 법적 절차에 따라 '검문검색'도 실시하고, 묻지마 범죄 예고글 작성자는 최대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는 물론 어제 이곳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이후에도 추가 범행 예고글이 꾸준히 올라와서 경찰에 접수된 글만 20건이 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경기도 포천에서 흉기 난동이 나 수십 명이 다쳤다는 등의 허위 글이 급속히 퍼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예고 글 작성자는 물론, 불안감을 키우는 허위 정보 유포자 역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서현역에서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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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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