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 2호기 재가동 승인… “정지 원인은 정전방지설비 결함”

한빛 원전 2호기 전경. 왼쪽에서 두번째가 한빛원전 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달 24일 운전 중 자동 정지된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 사건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한빛 2호기는 발전소 전기를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공급받는 전기설비인 스위치야드의 송전선로 차단기가 열리며 원자로 출력을 줄여 운전하던 중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져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조사 결과 차단기가 열린 이유는 송전선로의 대규모 정전을 막는 설비인 고장파급방지장치(SPS)의 동작 논리회로를 추가하던 중 설비 내 제어카드에서 결함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된 SPS 제어카드를 교체한 뒤 동작 시험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해당 설비의 안전성과 재발 방지대책의 적합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SPS 오동작 방지를 위한 추가 작업도 지속해 점검하기로 했다.

발전소가 멈추는 과정에서 원자로의 열을 제거하는 등 안전 기능은 제대로 유지됐다. 다만 주 급수펌프 3대 중 1대의 자동정지 설비에 이물질이 끼어 운전원이 수동으로 정지한 것도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자동제어장치를 교체하고 동작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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