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사단장 해임 사태…배경 놓고 논란

조한대 2023. 8. 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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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란 국방부 지시를 어겨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되는 사태가 빚어졌는데요.

해당 지시가 정당한지를 두고 양측 시각이 극명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앞서 해병대에 '고 채수근 상병 사건' 관계자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고, 이종섭 장관이 국외 출장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경찰에 이첩하는 걸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 2일 관계자 혐의를 적시하고, 그동안 조사한 자료를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항명이자, 군기 위반이라고 판단해 단장을 보직해임 시켰습니다.

군 소식통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은 독립적인 기관이어서 정무직 장관이나 사령관에게 수사 지휘를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장은 이첩 시기나 혐의점 적시는 수사와 관련된 것"이라며 "부당한 지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국방부는 "경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추가 검토 후에 이첩하라는 상급 지휘관의 정당한 지시에 반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단장의) 군기 위반 행위에 대해 수사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또한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선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경찰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조만간 자료를 이첩하면 경찰에서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고 채수근 상병 유족은 "국방부와 해병대의 문제가 사고 원인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 의지와는 무관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채수근 #해병대 #보직해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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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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