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 꾸짖었다고 모친 살해…대학생 아들 구속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온 자신을 꾸짖은 어머니를 흉기로 숨지게 한 대학생 아들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늘(4일) 오전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왜 그랬느냐", "늦은 귀가 문제로 싸운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A 씨는 어제(3일) 새벽 2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인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늦게 귀가한 것을 놓고 어머니와 말다툼하다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함께 살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당시 만취 상태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덕현 기자 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