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면면이 화려해도 리시브를 잘 꿰어야 보배’ 현대건설, 리시브 난조에 울며 KOVO컵 결승 진출 실패
남정훈 2023. 8.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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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전·현직 국가대표팀 선수들로 꾸려진 현대건설이 KOVO컵 조별예선 전승으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4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1경기에서 리시브 라인의 난조로 팀 전체가 흔들리며 GS칼텍스에 1-3(25-23 23-25 17-25 20-2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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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전·현직 국가대표팀 선수들로 꾸려진 현대건설이 KOVO컵 조별예선 전승으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4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1경기에서 리시브 라인의 난조로 팀 전체가 흔들리며 GS칼텍스에 1-3(25-23 23-25 17-25 20-2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 매치업으로 주목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과거 국가대표 터줏대감이었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와 미들 블로커 양효진을 비롯해 현직 대표팀 4인방인 세터 김다인과 미들 블로커 이다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리베로 김연견까지,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맡은 김주향 빼고는 주전 7명 중 6명이 전·현직 대표팀 출신이다.
멤버 면면은 화려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리시브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리시브가 가장 정확해야할 리베로 김연견도 받은 11개의 서브 중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린 것은 2개에 불과했다. 하나는 그대로 서브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리베로의 리시브 효율이 9.09%에 불과했고, 22개를 받은 김주향의 리시브 효율도 18.18%에 그쳤다. 39개의 서브를 받으며 GS칼텍스의 목적타 세례를 받은 정지윤이 그나마 30.77%의 리시브 효율로 버텨냈지만, 팀 전체 리시브 효율이 24.71%로 GS칼텍스(31.25%)에 비해 6% 정도 낮았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이다현으로 이어지는 미들 블로커들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팀임을 감안하면 그 체감효과는 6% 이상이었다.
경기 전에도 성패를 가를 요소로 리시브를 꼽았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려했던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다. GS칼텍스의 리시브도 비슷했지만, 우리의 장점인 미들 블로커에서의 공격력이 평소보다 나오지 않아 패했다”고 분석했다.
다가올 V리그에서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은 아시아쿼터로 합류할 위파이 시통의 기량이 얼마나 괜찮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팀의 리시브 라인을 이끌어온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으로 FA이적했고, 그 다음으로 리시브에 능한 고예림은 부상으로 2라운드는 되어야 돌아온다. 정지윤과 시통이 버텨줘야만 초반 순위싸움이 가능해진다. 강 감독은 “V리그에서도 리시브가 잘 되면 좋은 경기를 하겠지만, 오늘 같이 나오면 발목이 잡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통이 합류한 뒤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리시브 라인을 보완해보겠다”고 말했다.
구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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