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진짜 난장판...내가 케인이면 떠난다" 토트넘 출신도 '이적' 촉구

한유철 기자 2023. 8.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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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 출신인 제이미 오하라가 해리 케인에게 이적을 촉구했다.


현재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가 두 개 있다. 첫 번째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설. PSG와 계약이 1년 남은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에 PSG는 분노했고 음바페를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아직까지 상황은 큰 진전이 없지만, 음바페의 이탈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


두 번째는 케인 이적설이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에이스로 활약한 케인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연관돼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 이에 이적을 추진 중이다.


사진=플레텐베르크 SNS
사진=플레텐베르크 SNS

뮌헨 역시 적극적이다. 본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와 긴밀하게 연관됐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두 구단이 경쟁에서 빠진 후, 뮌헨이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뮌헨은 맨유, 레알과 달리 실질적인 제안도 했고 토트넘의 지속적인 거절에도 끈질기게 관심을 표했다.


뚜렷한 진전이 없었음에도, 뮌헨 관계자들은 영입을 자신했다. 독일 매체 '키커'의 게오르그 홀츠너는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의 명예회장인 회네스의 발언을 가져왔다. 그에 따르면, 회네스는 케인 영입을 자신했다. 그는 "케인이 자신이 한 말을 지킨다면, 우리는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는 정기적으로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이 이토록 지속적인 관심을 표할 수 있었던 것은 케인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개리 제이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여전히 뮌헨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케인의 태도에 자신감을 얻은 뮌헨은 상황을 더욱 유리하게 끌고자 했다. 이에 토트넘과 3차 미팅을 잡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 이사회는 레비 회장과 만나 케인 영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예정된 미팅 날짜는 금요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 케인 영입과 관련한 최종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


회담 일정은 변경됐다. 레비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취소'된 것은 아니었다. 뮌헨 관계자들 역시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빌트'에 따르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선수단 플래너 마르코 네페가 뮌헨 도시 서쪽에 위치한 민간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토트넘과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추가 회담에서 뮌헨은 금액을 높여 새로운 제안을 할 예정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9500만 유로(약 1361억 원)의 금액을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뮌헨 최고 주급자가 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아직 뮌헨과 레비 회장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모두 합의에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혹할 만한' 제안임은 분명하다. 물론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1억 파운드(약 1651억 원)에는 부족하지만, 케인을 팔고 대체자를 영입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이번 만남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그렇기에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면 이번 회담에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하라는 케인에게 이적을 촉구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내가 케인이라면, 떠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토트넘의 프리시즌 2경기를 본 결과, 그들이 난장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단은 탑 퀄리티 선수들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그거 알아? 난 뮌헨으로 갈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지금이 떠나기에 충분한 시점이다. 토트넘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당장 떠나야 한다. 나는 토트넘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하기엔 이미 뒤처졌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케인과 손흥민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보다 나은 게 없다. 첼시, 맨유, 아스널, 심지어 아스톤 빌라도 새 시즌 토트넘보다 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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