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여자오픈 문제없다” 왼쪽어깨 담 증세 고진영, 세계랭킹 1위 탈환 ‘정조준’[SS제주in]

김민규 2023. 8.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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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렘과 행복함으로 오랜 만에 고국 나들이에 나섰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솔레어) 시차적응과 무더운 날씨로 인한 컨디션 저하에 더해 왼쪽 어깨 담 증세까지 발생해 결국 중도 기권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진영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경기 도중 왼쪽 어깨 담 증세로 인해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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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3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제주=김민규기자]팬을 직접 만날 생각에 설렘과 행복함으로 오랜 만에 고국 나들이에 나섰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솔레어) 시차적응과 무더운 날씨로 인한 컨디션 저하에 더해 왼쪽 어깨 담 증세까지 발생해 결국 중도 기권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고진영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경기 도중 왼쪽 어깨 담 증세로 인해 기권했다.

대회 첫날 한낮 무더위와 제주도의 거센 바람에 맞서 3오버파 75타를 적어 공동 48위로 마친 고진영은 이날 오전 8시35분경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보기 없이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던 고진영은 15번 홀(파4)을 마친 후 어깨 담 증세로 결국 기권을 선언한 것.

고진영이 3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시차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다. 대회 첫날에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출전한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보여서 물어봤더니 어지럽고 구토할 것 같은 증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고진영이)경기에 나가겠다고 해서 나갔는데 왼쪽 어깨와 목에 담이 와서 기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을 못자서 피곤한데다 날씨도 너무 더워서 살짝 탈진 증상을 보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고진영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날도 어지러움이 있음에도 참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본인은 어떻게든 더 해보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그린이 흔들리는 느낌을 참고 했는데, 담 증세까지 겹치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15번 홀 티샷 전 경기위원께 고진영 선수의 컨디션을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15번 홀까진 마무리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더라. 계속 하겠다고 했지만 몸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고진영은 휴식을 취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준비에 돌입한다. 원래 계획이라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끝난 후 7일 영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기권으로 변경이 생겼다. 하루라도 빠른 영국 항공편을 구해서 대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AIG 오픈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원래 대회 끝나고 7일에 영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는데 그걸 조금 당길 예정이다”며 “나갈 수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가서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힘줘 말했다.

‘AIG 위민스 오픈’은 올해 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63주나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던 고진영은 다시 도전자가 됐다. 현재 1위 넬리 코다(미국)와 0.19점 차에 불과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언제든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고진영이 마지막 ‘메이저 퀸’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로 다시 복귀할지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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