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이버 차단 석달째 계속…외교부는 여전히 '모르쇠' 일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전역에서 한국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접속 장애가 계속되면서 교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네이버 접속 장애로 한국 기업인과 유학생은 물론 한국을 상대하는 중국 기업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서면 지적에 "나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접속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기업인, 주재원, 유학생 등은 물론 한국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전역에서 한국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접속 장애가 계속되면서 교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네이버 접속 장애로 한국 기업인과 유학생은 물론 한국을 상대하는 중국 기업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서면 지적에 "나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통상 "모른다"는 외교적인 언사는 가부(可否) 답변을 하기 곤란할 때 확인해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대변인의 이런 답변은 네이버 차단설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친강 전 외교부장 실종, 한국 국가대표팀 손준호 선수 체포, 테니스 선수 펑솨이 성폭행 사건 등 그동안에도 민감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네이버 차단 직후인 지난 5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21일을 전후해 갑자기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접속 장애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변조 때문이라며 중국 당국이 이른바 '만리방화벽'을 가동해 차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NS 변조 문제는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하루면 충분하다는 점도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접속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기업인, 주재원, 유학생 등은 물론 한국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접속할 수 있지만, VPN을 사용하면 중국 프로그램과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도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한 교민은 "중국에서는 2019년 포털 사이트 다음이 차단된 뒤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하다"며 "네이버 차단도 장기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은 물론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 해외 유명 언론 매체 등도 만리방화벽에 막혀 VPN이 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
jk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