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구 사람인데…" 국민타자도 혀 내두른 무더위→중위권 싸움 최대변수 [잠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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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더위는 '대프리카'일까.
4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린 대구의 최고 기온은 37도였다.
야외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 입장에선 어디나 덥긴 마찬가지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이제 남은 경기가 더 적다. 지더라도 어떻게 패배하느냐에 따라 데미지가 굉장히 커질 수 있고, (오늘처럼)맞대결도 있기 ��문에 순위싸움이 더 치열하다"면서 "KT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밀리며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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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난 대구에서 자란 사람인데…"
역시 더위는 '대프리카'일까. 4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린 대구의 최고 기온은 37도였다.
대구만은 못해도 서울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 최고 기온은 35도, 광주와 창원은 36도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구장 중 그나마 부산(34도)이 덜 더웠다.
야외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 입장에선 어디나 덥긴 마찬가지다. 8월 무더위의 특성상 사우나마냥 코와 몸에 감기는 습기도 만만치 않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대구에서 자라서 더위를 크게 안타는데, 요즘 날씨는 예전보다 더 덥다"며 한숨을 쉬었다.
때문에 두산은 선수단에게 자율 연습을 지시했다. 이승엽 감독은 "연습은 경기를 하는 준비과정일 뿐이다. 지금 캠프도 아니고 시즌 초반도 아니니까, 실력을 향상시킬 때가 아니다"라며 "피로도가 쌓인 선수들이 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은 좀 쉬어야한다. 연습량을 선수들에게 맡겼다"고 했다. 다만 주전이 아닌 선수들은 그대로 연습에 임한다.
7월초부터 두산이 11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 순위다툼에 불을 질렀다. 이후 한화 이글스, KT 위즈의 약진, 흔들리던 LG 트윈스의 연승 질주와 더불어 SSG 랜더스는 휘청이고, 롯데 자이언츠가 추락하면서 순위싸움이 오리무중으로 바뀌었다. 3위 두산과 5위 NC 다이노스의 차이는 단 1경기. 반면 SSG와 두산의 차이도 어느덧 4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중요한 시기다. 이제 남은 경기가 더 적다. 지더라도 어떻게 패배하느냐에 따라 데미지가 굉장히 커질 수 있고, (오늘처럼)맞대결도 있기 ��문에 순위싸움이 더 치열하다"면서 "KT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밀리며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후반기 들어 LG 트윈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일정에서 8승1패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NC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오른 상황. 3일 기준 두산에 승률 1리 뒤진 4위다.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가 우리보다 더 위에 있는 팀이다"라며 짐짓 엄살을 부리면서도 "요즘 같은 날씨엔 선발투수들의 템포가 빠른게 공수에서 도움이 된다. 수비 시간이 짧을수록 야수들의 집중력이 올라가고, 실책이 줄어든다. 난 실책 나오면 '너희들 탓이다. 오래 끄니까 (야수들이)집중력을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래도 우리 투수들은 템포가 빠른 편이다. 내년 피치클락 도입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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