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안해” 잼버리 청소년 ‘이 말’에 누리꾼이 대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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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1년 내내 일을 해서 참가비에 돈을 보태줬어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운영 논란을 빚는 가운데, 칠레 출신의 한 대원이 고액의 참가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족 지원까지 받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미안해하고 있다.
칠레 스카우트 대원은 2일 KBS 뉴스에서 "가족들이 1년 내내 일해 참가비에 돈을 보태줬다"며 "아시아에 오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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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가족들이 1년 내내 일을 해서 참가비에 돈을 보태줬어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운영 논란을 빚는 가운데, 칠레 출신의 한 대원이 고액의 참가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족 지원까지 받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것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미안해하고 있다.
칠레 스카우트 대원은 2일 KBS 뉴스에서 "가족들이 1년 내내 일해 참가비에 돈을 보태줬다"며 "아시아에 오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주최 측의 준비와 운영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참가자들 사이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댓글 등으로 "미안하다", "우리가 대신 사과하고 싶다", "참가비를 환불해줄 수 없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여는 청소년 야영 축제다.
전세계 청소년이 모여 야영하며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교류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청소년 국제 행사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158개국의 14~18세 스카우트 대원 3만여명과 지도자 등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주최측이 받은 참가비는 1인당 약 900달러(약 117만원)였다. 항공비는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운영 중 빚어진 여러 논란들로 인해 외국 학부모들 사이에선 "아이들이 기대한 행사가 '오징어 게임'이 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잼버리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전날부터 관계부처에 내린 긴급 지시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한 총리는 전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현장 지원을 위한 정부 예비비 69억원 집행을 의결하는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에 신속한 반영도 주문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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