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향하고 있는데…90억 안경에이스 거듭된 불운, 10패가 더 가깝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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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5년 90억 원의 장기계약 첫 해, 하지만 두 자릿수 승리보다 두 자릿수 패배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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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5년 90억 원의 장기계약 첫 해, 하지만 두 자릿수 승리보다 두 자릿수 패배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치고도 팀이 1-8로 패하면서 시즌 6패 째를 떠안았다.
최근 박세웅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7월8일 LG전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후 22일 키움전 5이닝 4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 28일 KIA전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3경기 연속 부진이었다.
앞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면서 안정을 찾아갔던 박세웅이었다. 하지만 선발진의 버팀목이 흔들리자 팀 역시도 함께 휘청거렸다.
3일 경기에서 박세웅은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6회 상위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을 한 게 옥의 티지만 그게 전부였고 패전으로 이어졌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제 몫을 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어제 등판과 직전 등판 사이에 조정을 했다. 슬라이더 조정을 했고 신경을 많이 썼다. 그 부분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7이닝 중 6이닝을 무실점으로 했고 제구과 좋은 감각을 보여줬다”라면서 “NC 타자들이 5회까지 박세웅의 공을 지켜보고 조정을 하면서 실점하긴 했지만 7회에도 등판해서 강한 모습으로 마무리 지은 게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라면서 박세웅의 조정 과정을 설명했고 칭찬했다.
지난 2년 연속 10승을 거뒀던 박세웅이지만 올해는 승수를 추가하는 페이스가 더디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던 기간, 1.34(53⅔이닝 8자책점)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지만 승수는 챙기지 못했다. 4승1패만 기록했다. 그리고 이때 거둔 4승이 현재 박세웅의 시즌 승수의 전부다. 마지막 승리가 6월23일 LG전(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이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10승보다 10패가 더 빠르다. 여러 지표상으로 커리어 하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승수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이 3.44로 같다.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일궈가고 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사직구장 외야가 넓어지고 담장이 높아지면서 박세웅의 장타 허용이 줄었다. 올해 피장타율 .319, 피OPS .639는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억제하는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타선의 부진과 불운이 겹치면서 박세웅은 3년 연속 10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득점 지원도 2.89점으로 규정 이닝 투수 중에서 적은 편에 속한다. 승수 추가가 더딜 수밖에 없는 게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9월 중순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과 참가로 인해 시즌 막판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5년 90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고 이러한 금액이 아깝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쉬움 속에서 후반기가 지나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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