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 범행 암시 글 올린 20대 경찰에 붙잡혀
경기 의정부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게시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5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 ‘내일 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게시글은 곧 삭제됐다.
경찰은 해당 글이 살인이나 구체적 범행을 암시하고 있지 않지만, 테러 행위로 규정된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 직후 올라온 게시물인 만큼 게시자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접수한 뒤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의정부역 일대에 지구대 인력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을 파악하고, 모든 지구대·파출소의 순찰 차량을 각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등 거점 순찰 활동을 펼쳤다.
경찰 관계자는 “서현역 흉기난동 직후 인터넷 상에 유사범행 암시 글을 게시했다”며 “A씨를 임의동행해 정확한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역에선 지난 2012년 8월 18일 유모(38)씨가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유씨는 불특정 다수 시민 8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고 작은 부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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