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교사, 학교에 8차례 도움 요청”…교사노조는 “엉터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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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 4명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올해 초부터 학교에 8차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 측이 지난달 20일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발생 다음 날 마무리됐다'는 내용의 입장문 초안을 발표했다가 이를 삭제한 것에 대해선 은폐·축소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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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부터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료 교사 진술에 따르면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2일, 한 학생이 연필로 자기 가방을 찌르려던 다른 학생의 연필을 뺏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겼다. 이에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고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화를 냈고, 고인은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데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해당 학교 측이 지난달 20일 ‘연필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발생 다음 날 마무리됐다’는 내용의 입장문 초안을 발표했다가 이를 삭제한 것에 대해선 은폐·축소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시교육청은 “학교에 사안을 재검토하라고 (시교육청이) 지시해 최종적으로 그 문구가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조사 결과를 두고 서울교사노조는 “기존에 이미 알려진 내용만 발표한 엉터리 조사”라며 “학교장의 책임이 없는지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사단이 서이초 교원 65명을 대상(41명 응답)으로 지난달 27, 28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월 1회 이상 학부모 민원과 항의를 겪는다’고 응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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