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NCG로 전략적 손실 염려하는듯…공세적 대응 가능성"

하채림 2023. 8.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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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전략적 손실'을 우려해 더욱 공세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김민성 부연구위원은 4일 출간한 온라인시리즈 '한미 핵협의그룹의 의의와 북한의 인식'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미 NCG 출범에 대해 한미 확장억제 강화가 선언적 차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이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북한에 '전략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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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硏 현안분석 보고서
애버크롬비 미 NSC 조정관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산=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해 카라 애버크롬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7.1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에 '전략적 손실'을 우려해 더욱 공세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김민성 부연구위원은 4일 출간한 온라인시리즈 '한미 핵협의그룹의 의의와 북한의 인식'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미 NCG 출범에 대해 한미 확장억제 강화가 선언적 차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이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북한에 '전략적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의 담화와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등 NCG 출범 전후 북한의 민감한 반응을 꼽았다.

한미는 지난달 NCG를 출범시키는 한편 한반도 주변에서 미 전략자산 가시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북한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을 '핵무기 사용 조건'이라고 위협한 북한 담화를 거론하면서 "북한은 한미 NCG의 활동이 정권의 대내외 환경을 관리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NCG에 대한 공세적인 대응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또 NCG와 한미일 안보협력의 연계에 관심을 보이면서 3국 간 이간을 도모할 수도 있다고 김 부연구위원은 예상했다.

아울러 북한이 강력한 정치적 효과와 상징성을 노리고 7차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중국·러시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국제사회의 압박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는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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