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이미 비싼 기술株, 왜 자꾸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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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는 어느 가치투자자의 반성문이자 가치투자 관점에서 테크주 투자법을 다룬 책이다. 돈은>
미래 성장성보다는 현재의 기업 가치를 중시하며 투자했다.
기술주를 비싸다고 외면하던 기존의 가치투자법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투자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버핏의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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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시셀 지음
고영태 옮김 / 액티브
368쪽│1만9000원
<돈은 빅테크로 흐른다>는 어느 가치투자자의 반성문이자 가치투자 관점에서 테크주 투자법을 다룬 책이다. 저자 애덤 시셀은 1995년 미국 월스트리트에 진출해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미래 성장성보다는 현재의 기업 가치를 중시하며 투자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중반 난관에 봉착했다. 2014년만 해도 미국 증시는 13~14% 상승했는데,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4~5% 하락했다.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던 차에 워런 버핏이 2016년 애플 주식을 매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말했다. “과거에 존재하던 세상과 완전히 다릅니다. 나는 이런 세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의 추세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자도 말한다. 기술주를 비싸다고 외면하던 기존의 가치투자법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투자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투자하려는 기업의 현재 자산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저자는 성장기업과 성숙기업을 같은 잣대로 보면 성장기업이 주가순이익비율(PER)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를 바로잡는 한 가지 방법은 성장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성장기업이 갖고 있는 목표가 구현됐을 때의 이익률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물론 성장기업의 목표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위험으로 남는다.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버핏의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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