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30명 육박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경북 성주군 벽진면 한 논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 사하구 한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B씨도 사망했다. 4일 오전에는 충북 보은군 삼승면에서 산소의 풀을 깎던 50대 남성 C씨가 사망했다.
경찰과 지자체 등은 이들이 모두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 이후 이달 3일까지 온열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119구급 출동 건수는 모두 1215건이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25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7명)보다 229% 늘었다.
더욱이 지난 3일 저녁부터 4일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최소 28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방청의 온열질환자 및 사망자 통계는 119 구급출동 기록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병원 진단을 거친 통계는 아니다.
온열질환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에서 전날 하루 동안 스카우트 대원 138명이 온열질환으로 잼버리 영지 내 병원을 찾았다.
제주에서도 이달 들어서만 1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4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1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염 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휴대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해야 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해야 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둬선 안 된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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