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이에요, 너무 힘들어서"…고속터미널 흉기 소지 남성 체포 당시

송혜수 기자 2023. 8. 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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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가지고 돌아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칼 어딨어요?" (경찰)
"저 박스에 있어요,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흉기 소지한 남성)

오늘(4일) 오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가지고 돌아다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39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흰색 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남성을 체포하면서 가방에 있는 소지품들을 쏟아냈습니다. 바닥에는 장난감 총으로 보이는 물건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칼 어딨어요?"라고 물었고, 남성은 "박스에 있어요,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박스 안에서 흉기를 찾은 경찰은 "들고 다녔어요?"라고 다시 물었고, 남성은 "아니요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넣어 놓기만 했어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남성에게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라고 말했고, 남성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라며 말문을 흐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가지고 있던 흉기는 2개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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