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FIU 신고수리…가상자산업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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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기한을 나흘 앞두고도 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FIU에 등기임원 변경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스트리미는 지난 3월6일 FIU에 임원 변경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는데, 레온 싱 풍 전 대표의 취임등기일로부터 약 20일 만에 이뤄졌다.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 기한은 오는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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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거래 도전하는 한빗코도 지연 가능성
고팍스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기한을 나흘 앞두고도 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미루며 내주지 않았던 만큼,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거쳐 신중하게 재도전하는 모양새다. 신고수리를 맡은 금융당국의 지지부진한 일처리에 업계 관계자와 가상자산 투자자 일부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접수기한 코앞인데… 신중해진 고팍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FIU에 등기임원 변경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스트리미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자로 이중훈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대표자와 등기임원이 바뀔 경우 30일 이내 변경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스트리미의 변경신고 접수 기한은 오는 8일까지다. 정해진 변경 신고 기한을 막판까지 남겨두고도 접수를 미루는 모양새다. 스트리미는 "금융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변경신고를 준비 중이며, 외국인 이사진의 자료도 접수 시점에 임박한 날짜로 업데이트하다보니 과정이 다소 걸린다"고 설명했다.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이자 전 스트리미 대표가 취임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스트리미는 지난 3월6일 FIU에 임원 변경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는데, 레온 싱 풍 전 대표의 취임등기일로부터 약 20일 만에 이뤄졌다.
변경신고 수리 늦어져 투자자만 속앓이
스트리미가 변경신고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레온 싱 풍 대표 취임에 따른 변경신고 당시, 이중훈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지난 6월 19일까지 100일이 넘도록 신고 수리를 미뤘다. 원칙적으로는 신고서를 접수한 후 45일 내 수리 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심사 기한을 훌쩍 넘긴 셈이다.
일반적으로 등기임원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변경신고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FIU는 고팍스에 추가 서류 제출, 전북은행에 위험성 재평가를 요구하면서 신고 수리를 늦췄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바이낸스 리스크를 의식한 것으로 봤다.
이에 고파이 투자자들은 FIU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인수하면서 변경신고를 수리한 후 고파이 미상환금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는데, 수리가 늦어지면서 이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결 과제 쌓여…한빗코도 지연될까
고팍스 외에도 FIU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상자산거래소는 또 있다. 한빗코는 지난 6월 21일 광주은행과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하고 원화 거래 지원을 위한 가상자산사업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수리 기한은 오는 5일까지다. 그러나 한빗코 관계자는 이날 "사업자 변경신고와 관련해 따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빗코의 변경신고 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델리오 사태를 비롯해 고팍스 임원 변경 신고 수리, 가상자산사업자 검사 등 FIU에서 다뤄야 할 선결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받았던 델리오의 입출금 중단 사태로 인해 심사가 더 까다로워졌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련된 이슈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인데 인력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금융당국의 업무 진행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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